북한의 대표적인 여성음악 연주 그룹 '모란봉악단'이 중국 친선공연을 위해 어제(9일) 평양에서 출발했습니다.
한동안 얼어붙었던 북중 관계가 해빙 분위기로 돌아설지 관심입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모란봉악단과 공훈국가합창단원들이 열차 앞에서 단체 사진을 찍습니다.
촬영이 끝나자 조선노동당 간부들이 일일이 악수를 건네며 단원들을 배웅합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어제)
-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공훈국가합창단과 모란봉악단이 중화인민공화국에 대한 친선 방문 공연을 위해서 평양을 출발했습니다."
모레(12일)부터 나흘간 베이징에서 열릴 이번 공연은 중국 공산당의 초청으로 성사됐습니다.
모란봉악단은 북한에서 가장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10인조 여성밴드로 '북한판 걸그룹'으로 불립니다.
미니스커트와 탱크톱 차림으로 무대에 오르는 등 파격적인 의상을 선보여 주목받기도 했습니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이번 공연을 계기로 북중 해빙 분위기가 급물살을 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외교부 화춘잉 대변인은 어제 정례 브리핑에서 "조선(북한)과 계속해서 우호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를 원한다고 말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12년 결성된 모란봉악단이 해외 공연을 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