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3선 이상 중진 의원들이 문재인 대표에게 문 대표의 사퇴를 전제로 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제의했습니다.
그러자 문 대표는 오히려 중진들에게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무슨 의미일까요. 박준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3선 이상의 중진 의원들이 모여 문재인 대표가 사퇴한 뒤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는 방향으로 뜻을 모았습니다.
▶ 인터뷰 : 이석현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5선)
- "문·안이 협력하는 가운데 비상대책위원회를 조속히 구성해야 한다."
이에 문 대표는 "여러 의견에 일일이 의견을 밝힐 필요는 없다"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고,
오히려 중진 의원들에게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지난 9월 중진들의 중재에 따라 재신임을 받았음에도, 또다시 이런 사태가 발생한 것에 대해 책임을 물은 겁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 "(중진들이) 앞으로는 당 대표를 흔드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을 하셨는데, 돌아서자마자 다시 흔들기가 계속돼서…."
앞서 '문안박 연대'를 지지했던 중진들이 비대위 체제로 돌아선 것에 대해 공개적으로 서운함을 내비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 스탠딩 : 박준규 / 기자
- "비상대책위원회가 당내 중론으로 모인 가운데, '마이웨이'를 선언했던 문재인 대표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쏠립니다. MBN 뉴스 박준규입니다."
영상취재 : 김석호·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