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안철수 탈당에 "파도에 흔들릴지라도 가라앉지 않습니다" 새정치 승리 다짐

문재인 안철수 탈당에 "파도에 흔들릴지라도 가라앉지 않습니다" 새정치 승리 다짐

↑ 문재인 안철수/사진=연합뉴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13일 오후 "파도에 흔들릴지라도 가라앉지 않는다"는 프랑스 파리의 문장(紋章)을 인용해 안철수 의원이 탈당을 한 것에 대한 심경을 밝혔습니다.

문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정말 정치가 싫어지는 날"이라면서 "진이 다 빠질 정도로 지칩니다. 당원들과 지지자들의 마음은 오죽하겠습니까"라고 운을 띄웠습니다.

이어 "주저 앉을까요? 그러고 싶은 마음이 들곤 합니다"라고 한 후 "하지만 그럴 수 없습니다. 호랑이 등에서 내릴 수 없습니다"라고 적었습니다.

문 대표는 또 "파도에 흔들릴지라도 가라앉지 않습니다(Fluctuat nec mergitur)"라면서 "아무리 파도가 높고 바람이 강하게 불어도 총선 승리에 이르는 새정치민주연합의 항해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표어는 최근 테러를 당한 프랑스 파리 시의 표어인 '파도에 흔들리지만 가라앉지 않는다'를 인용한 것입니다.

문 대표는 이 같은 파리 테러 관련 문장과 함께 도종환 시인이 쓴 <사람은 누구나 꽃이다> 산문집 중 파도와 관련된 한 대목을 인용하기도 했습니다.

문 대표는 이 같은 글을 페이스북에 남기기에 앞서 이날 오후 3시께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하기도 했습니다.

서울 모처에서 진행된 이날 비공개 회의에서 새정치연합 최고위원들은 "안 전 대표의 탈당을 막지 못해 국민과 당원들께 송구스럽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김성수 당 대변인은 전했습니다.

또 "소속 의원들과 당원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안 전 대표가 탈당을 강행한 데 대해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표명하는 데도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