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정의화 국회의장은 꿈쩍도 하지 않는 모양새입니다.
오늘 별다른 통보도 없이 늦게 출근한 정 의장은 "직권상정하면 성을 간다"며 거침없는 말들을 쏟아냈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오후 늦게 국회에 나타난 정의화 의장은 청와대와 여권의 직권상정 요구를 다시 한 번 일축했습니다.
내 성을 바꾸지 않는 한 직권상정은 안된다며 강경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 인터뷰 : 정의화 / 국회의장
- "내 생각은 국회법이 바뀌지 않는 한은 변할 수가 없습니다. 내가 내 성을 정의화를 바꾸든지…."
또 거듭된 직권상정 요구는 삼권 분립 체제의 근간을 흔든다며 불편한 속내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정의화 / 국회의장
- "삼권이 분리돼있는 대한민국의 민주체계에 뭔가 좀 의심이 가는 그런 이야기들은 가급적 피하는게 좋고요…."
외부 일정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정 의장은 오늘 별다른 사전통보 없이 오후 출근했습니다.
평소 꼬박꼬박 오전 9시 출근을 지킨 만큼, 청와대와 여당의 이중공세에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드러냈다는 해석입니다.
정 의장은 새누리당이 자신에 대한 해임 결의안을 낸다면 "안하면 그만"이라며 맞서면서도,
양당 대표 중재 모임은 추진하겠다며 타협의 여지를 남겼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