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 신당 창당을 선언한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안철수 신당’ 지지율이 급상승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새정련)의 지지율이 하락하며 양당의 격차가 근접한 차이로 좁혀졌다. 반면 새누리당 지지율은 큰변화가 없어 야당 내분으로 여당이 어부지리로 이득을 얻는 모양새다.
24일 여론조사기간 리얼미터가 발표한 이번달 4주차 주중집계(21~23일)에 따르면 安 신당의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3.2%포인트 오른 19.5%로 상승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지지도는 21.9%로 지난주보다 3.8%포인트 하락했다. 양당의 지지율 차이는 2.4%포인트로 탈당후 가장 근접한 결과를 보였다. 새누리당은 0.4%포인트 하락한 37.8%로 거의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외 정의당은 6.1%, 천정배 의원의 국민회의는 1.1%, 무당파는 11.7%였다.
안 의원이 전격 탈당하며 관심이 모아졌던 安 신당 지지율은 새정련 의원들의 연이은 탈당과 김한길, 박지원 의원 등 비노계 핵심 세력의 탈당임박 소식으로 급하게 요동치게 됐다. 이렇다보니 새정련 지지층이 흔들리며 힘의 균형이 새정련에서 安 신당쪽으로 넘어가는 모양새다. 탈당이후 지지율 조사 결과중 가장 차이가 좁혀진 만큼 상황에 따라 지지율 역전도 가능하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야당간 갈등 양상이 팽팽하게 진행됨에 따라 되려 새누리당은 속으로 웃음을 지을수 있는 상황이다. 새누리당은 내부적으로 총선을 대비한 공천제도 특별위원회를 예정대로 진행하며 내부 계파 갈등이 봉합되는 형국이다. 게다가 안 의원의 탈당으로 자칫 여당을 지지했던 중도계열 지지자들의 마음이 돌아설 것이란 우려와 달리 새누리당의 지지도가 거의 변화없이 유지되며 내심 안도하는 분위기다.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7.6%로 1위를 달렸고 문재인 새정련 대표가 16.6%,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16.3%로 그 뒤를 이었다. 대선 후보 지지도에서도 문 대표와 안 의원의 격차는 0.3%p로 좁혀졌다. 세 후보가 오차범위내에서 박빙의 대결을 벌이고 있는 셈이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3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고 응답률은 7.0%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안철수 의원은 이같은 여세를 몰아 오는 27일 신당 기조를 설명하는 기자회견과 정강· 정책 토론회를 잇따라 열고 ‘새정치 바람몰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반면,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자신이 제안한 조기선대위 구성을 비주류측이 거부하고 있는 데 대해 “혁신적 조기선대위라는 해법이 나와 있는 것 아닌가”라면서 “다른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일부 언론 보도 처럼 그렇게
[박승철 기자 / 추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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