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김양건 비서의 진짜 사망원인은 교통사고가 아니라는 '음모론'도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교통사고로 위장한 견제세력의 암살이라는 겁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대북 라디오방송인 자유북한방송은 김양건 비서의 차량이 군번호를 단 화물차량과 추돌했다고 전했습니다.
김정은 최고사령관 추대행사에 참석하러 가던 중 신의주-평양 간 도로에서 사고를 당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평양에서는 이 사고가 의도적인 암살이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김정은의 '외교 브레인'이자 권력의 실세인 김 비서를 견제하기 위해 반대세력이 꾸민 음모라는 설명입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주변의 권력 계층에서 시기와 질투성, 이것에 의해서 교통사고를 유발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 북한에서는 유독 주요 권력층 인사들이 교통사고로 숨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김정은이 후계자로 있던 시절 노동당 조직부 부부장이었던 리제강은 지난 2010년 6월 교통사고로 숨졌고,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겸 강원도당 책임비서였던 리철봉도 지난 2009년 12월 25일 사고로 숨졌습니다.
다만 김정은이 국가장의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북한 내 추모 분위기가 조성된 점 등으로 미뤄볼 때 교통사고는 위장이 아닐 거라는 반론도 나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