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이 자신들의 과학기술 수준을 대내외적으로 과시라도 하듯 평양의 과학전당을 외신에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의 바람과 달리, 외신들은 여전히 핵실험 결과를 조롱하는 보도를 쏟아냈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입장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지난 1일 완공된 평양의 과학기술전당을 북한이 미국 CNN 방송에 공개했습니다.
컴퓨터를 활용해 정보를 검색하고, 김정은 사진에 둘러싸여 공부하는 공학도들의 모습도 담겼습니다.
과학전당에서 만난 사람들은 취재진에게 이번 핵실험 결과를 추켜세우는데 바빴습니다.
▶ 인터뷰 : 이 원 / 공학도
- "이번 핵실험은 북한 과학의 상징과도 같습니다."
북한 핵 프로그램도 미국의 공격에서 북한을 지키려는 평화적 목적으로 만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이주성 / 의대생
- "핵 프로그램은 평화를 지키려는 것입니다. 북한은 전쟁을 원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CNN은 이들의 믿음과 달리 북한의 군사적 행위에 세계인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 인터뷰 : 월 리플리 / 미국 CNN 기자
- "외부 전문가들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개발을 위한 우주프로그램을 비난하고 있습니다."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을 조롱하는 외신 반응도 연일 쏟아지고 있습니다.
미국 주간지 뉴요커 표지엔 아기 김정은이 장난감을 들고 전쟁놀이를 하는 모습이 장식됐고, SNS에서는 북한군과 김정은을 풍자하는 사진과 글들이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