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새누리당,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안대희 전 대법관에 대해 참 무책임한 것 같습니다.
이 두 사람에게 험지 출마를 제안해놓고 정작 결정을 못해주고 있습니다.
보름 넘게 지도부의 입만 봐 온 이 두사람은 결국 기존 출마 희망 지역구에서 총선 준비를 하기로 했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안대희 전 대법관이 지도부에게 험지 결정을 해달라고 못박은 날짜는 어제(10).
하지만 김무성 대표는 말이 없었습니다.
▶ 인터뷰 : 김무성 / 새누리당 대표 (어제)
- "아직 결정된 바는 없습니다. 계속 대화 중에 있습니다."
결국 두 사람은 오늘(11일)부터 각자 희망 지역인 서울 종로와 부산에서 총선 준비를 한다는 계획입니다.
김 대표가 경선 예외 지역이 없다고 밝힌 만큼, 더이상 손 놓고 지도부의 결정만 기다릴 수 없다는 겁니다.
오 전 시장 측은 당장 사무실에 사진이 걸린 현수막을 내걸고 본격적인 민심 잡기를 시작할지 최종 검토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험지 출마를 수용하고 서울에만 머물렀던 안 전 대법관도 부산에 돌아갈 것으로 보입니다.
안 전 대법관은 페이스북에 "따뜻한 부산 바다가 그립다"며 부산 해운대 출마 의사가 여전함을 내비쳤습니다.
다만 두 사람은 지도부와 약속한 만큼 험지 출마를 아예 포기한 건 아니라며, 어떤 식으로든 확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