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미군이 B-52 전략폭격기를 한반도에 급파한 다음날인 11일 “정세를 전쟁 접경에로 몰아가고 있다”고 맹비난하며 한·미에 대한 공세를 지속했다.
이날 신문은 정세론 해설기사를 통해 “지금 미국은 남조선에 핵전략 폭격기 편대를 들이민다 어쩐다 하며 정세를 전쟁 접경에로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신문은 “미국이 군사적 힘으로 우리를 어째 보겠다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짓”이라며 “미국은 언제나 패하고 수치만을 당했다, 이 전통은 영원히 달라지지 않는다”고 꼬집으며 거부감을 표시했다. 북측이 미군의 첨단 타격수단 한반도 파견에 비교적 신속하게 반응을 보인 것은 자신들에 대한 미국에 ‘위협’을 부각시켜 내부 결속력을 높이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앞서 북측은 남측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지난 8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실시된 군중집회에서 김기남 노동당 대남담당 비서를 내세워 ‘전쟁’을 언급하며 강도높은 대남위협을 가한 바 있다.
북한은 남측의 대북 확성기 방송재개에도 대응해 현재 방송이 나가고 있는 휴전선 인근 11곳 전역에서 대남 확성기 방송을 실시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북측 확성기 방송은 대부분 출력이 약해 남측에서는 대부분 내용이 식별되지 않다가 이따금 내용이 들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에서는 북측이 지난해 8월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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