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실험 이후 열흘만인 어제와 오늘, 한국과 중국이 얼굴을 맞대고 회담을 가졌습니다.
중국은 이 자리에서 안보리 대북 제재에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강한 제재에 대해서 꺼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혹시나'했는데, '역시나'로 판명났습니다.
김용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핵실험 이후 바로 이어진 유엔안보리이사회에서 이사국들은 새로운 대북 제재 결의안에 찬성했습니다.
▶ 인터뷰 : 엘비오 로셀리 / 유엔 안보리 의장 (지난 7일)
- "회원국들은 중대한 추가 제재가 담긴 새로운 결의안 논의를 즉시 시작할 것입니다."
유엔 안보리 이사국인 중국도 이때 이미 대북 제재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황.
그런데, 일주일만인 그제 베이징에서 있었던 한중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에서 중국은 지난주의 강경한 모습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습니다.
북한 핵 실험에 반대한다면서도, 제재의 방향은 '새롭고 명확'해야 하며 대화도 병행되야 한다는 태도를 보인겁니다.
한미일이 이야기했던 '강력하고도 포괄적인 제재'와 그 표현부터가 다릅니다.
즉, 한미일이 말하는 강력한 제재보다는 대화의 가능성을 열어두고자 하는 모습입니다.
중국도 안보리 결의안 초안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집니다.
북한의 갑작스런 핵 실험을 예측하지 못한 중국으로선 지금까지와는 다른 제재가 필요하다는 데에는 동의하지만, 결의안의 수위를 두고 한미일과는 온도차를 보이는 모습입니다.
MBN뉴스 김용준입니다.
영상취재: 민병조 기자·정재성 기자
영상편집: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