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북한의 대남정책을 총괄했던 김양건 전 통일전선부장이 숨지면서 앞으로 누가 그 자리를 이어받을지 관심이 쏠렸었죠.
대남 강경파로 알려진 김영철 정찰총국장이 후임으로 내정됐다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2010년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2014년 미국 소니 영화사 해킹, 그리고 지난해 목함지뢰 도발까지.
모두 북한의 김영철 정찰총국장이 배후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사건들입니다.
"놈들의 무모한 도발은 기필코 값비싼 징벌을 받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얼마 전 숨진 김양건 전 통일전선부장의 후임으로 김영철이 내정됐다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새누리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은 당 최고위원회에 "김양건 후임 통전부장으로 김영철 정찰총국장 내정"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제출했습니다.
그동안 우리 당국도 김영철이 후임으로 내정될 가능성을 두고 지켜봤던 상황,
통일전선부는 남북 대화와 교류뿐 아니라 대남 공작까지 담당하는 부서인 만큼, 책임자가 누구냐에 따라 남북관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대남 강성 이미지가 있는 김영철 정찰총국장이 통전부장으로 배치됐다면, 남북 간 강대강 대결 구도가 지속할 가능성이…."
그동안 숱한 도발을 일삼았던 강경파 김영철이 통전부장으로 내정된다면, 남북관계는 당분간 냉각기가 불가피하다는 게 전문가들 분석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 [jhookiza@naver.com]
영상취재 : 정재성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