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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직 사퇴·선대위원장에 전권’ 문재인 카드 통할까

기사입력 2016-01-19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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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만간 대표직을 내려놓고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천정배 의원 등 신당 세력은 “대표직 사퇴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입장이어서 향후 야권 재편 작업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문 대표는 1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신년기자회견을 열고 “선대위가 안정되는대로 빠른 시간 안에 당 대표직에서 물러날 것”이라면서 “선대위로의 권한 이양을 신속하게 진행하고 백의종군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서 문 대표는 “(사퇴와 권한 이양이)그리 오래 걸리진 않을 것”이라면서 “그때까지 제 거취를 둘러싼 오해나 논란이 없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의 한 의원은 “선대위 구성과 최고위원회의 권양 이양 작업이 1월 말까지는 마무리될 것”이라면서 “문 대표의 사퇴 시점이 구정 직전인 2월 첫째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대표직과 함께 인재영입위원장직도 사퇴할 예정이며 20대 총선 불출마 입장도 재확인했다. 그는 또‘대표직 사퇴’를 통해 야권 통합과 연대에 물꼬를 트겠다는 의지를 거듭 천명했다. 그는 “그동안 우리 당을 나간 분들이 제 사퇴를 요구하면서 제가 사퇴하지 않는 것을 나가는 이유로 말씀해왔다”면서 “저의 사퇴를 계기로 통합 논의가 다시 활발히 야권 내에서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또 “그동안 천정배 의원이 이끄는 국민회의와 정의당과는 비공식 협의를 이어왔지만 결실을 맺지 못했다”면서 “시간이 얼마 없다. 공개적이고 공식적인 논의로 전환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천정배 의원은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표 한 분의 사퇴로 당의 기득권 해체가 다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당의 내부 구조를 해체할 수 있는 확실한 보장 같은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회견에서 천 의원의 요구에 대한 질문이 나왔으나 문 대표는 답변하지 않았다. 향후 야권 통합을 위해 문 대표와 친노 진영이 대표직 사퇴를 넘어서는 ‘친노 중진 용퇴’등의 카드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문 대표는 영입된 김종인 선대위원장에 대한 전폭적인 신뢰를 표명하고 공천과 총선 준비에 대해 큰 이견이 없다는 점도 거듭 강조했다. 문 대표는 “저는 김종인 위원장을 전폭적으로 신뢰하고 새로 구성될 선대위도 역할을 잘 해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또 “범야권의 통합 연대된 힘으로 총선을 치러야 한다는 생각에 대해 김종인 위원장도 아무 의견이 없다”면서 “당의 공천 시스템에 대해서도 김 위원장이 특별히 다른 의견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또 “박근혜정부 출범 3년 만에 대한민국이 총체적 위기”라면서 “경제와 민생은 파탄 났고, 민주주의는 백척간두에 있으며, 남북관계는 앞이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이번 총선은 불평등한 경제 기득권 세력과 불평등을 타파하려는 미래 세력간의 치열한 한 판 승부”라면서 “더 젊고 새로운 당이 돼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문 대표는 “새누리당 과반수를 막는 것이 총선 목표”라면서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해서 제가 어떤 위치에 있든 무한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새누리당과 국민의당(가칭)은 문 대표 회견을 비판하고 나섰다. 이장우 새누리당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 대표의 기자회견은 대안은 없고 비판만 있었다”며 “야당이 입법의 숨통을 틀어쥐고 있으면서도 국가의 어려운 상황에 대해 정부·여당만을 비난하는 행태는 정의롭지 못하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창당을 주도하는 안철수 무소속 의원은 개인 성명을 통해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원칙 있는 승리가 어려우면 원

칙 있는 패배가 낫다고 하셨다. 그런데 김종인 위원장의 영입은 원칙 없는 승리라도 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는) 살아남기 위해서는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아도 된다는 식이다. 만약 노무현 대통령께서 살아계셨다면 절대 동의하시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승철 기자 / 정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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