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북한 뺀 '5자회담' 제안…중국이 관건

【 앵커멘트 】
박근혜 대통령이 북핵 해결 방안으로 북한을 제외한 '5자회담'을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5자회담이 성사될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정설민 기자입니다.


【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북핵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의 실효성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대신 북한이 비핵화 의사를 보일 때까지 북한을 뺀 5자회담을 시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SYNC : 박근혜 / 대통령
- "북한을 제외한 5자회담을 시도하는 등 다양하고 창의적인 접근 방법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실제로 2003년 시작된 6자회담엔 남·북한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가 참여해 북핵을 견제해 왔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이마저도 2008년 이후 한 번도 열리지 못한 상황.

하지만 박 대통령의 발언이 나오자 마자 중국은 5자회담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6자회담을 빨리 재개해 동북아 지역의 안정을 도모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자 청와대는 즉각 반응을 내놨습니다.

박 대통령이 말한 5자회담이 6자회담을 폐기하자는 게 아닌 만큼 계속 추진하겠다는 겁니다.

정부의 대북 정책 무게중심이 대화에서 제재로 옮겨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의 공조 유도가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