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이 오늘 창당대회를 열고, 공식 출범합니다.
안철수·천정배 의원이 공동대표로 추대될 예정인데요.
자세한 소식은 김은미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질문 1 】그동안, 국민의당에 대한 소식을 정말 많이 전해드려서, 아직 창당을 하지 않았다는게 좀 의아할 정도인데요. 오늘 드디어 창당을 하는군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가장 관심을 끌었던게 과연 대표를 누가할 것인가 여부였는데요.
창당준비기간 초반에, '안철수 신당'으로 불리면서, 안 의원의 사당이 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말씀처럼 안철수·천정배 의원이 공동대표를 맡기로 결정되면서, 이같은 논란은 불식되게 됐습니다.
【 질문 2 】그런데 두 대표의 직함이 조금 다릅니다. 안 의원은'상임' 공동대표, 천 의원은 그냥 '공동대표'입니다. 여기에 김한길 의원도 상임 선대위원장을 맡는데, 이 세 사람의 차이가 있나요?
【 기자 】
일단 선대위원장인 김한길 의원 보단 공동대표 두 사람이 더 높다고 볼 수 있구요.
두 사람 중에서는 '상임'이 붙은 안철수 의원이 더 위라고 볼 순 있겠습니다.
천 의원이 먼저 안 의원에게 '상임 공동대표'를 하시라고 권했다는데요.
실질적으론 안 의원과 천 의원은 권한상의 큰 차이는 없습니다. 다만, 의전상의 미묘한 차이는 있을 수 있다는 설명.
【 질문 3 】
야권에 대한 관심이 온통 국민의당으로 쏠리는 것 같은데, 더불어민주당도 총선을 앞두고, 친노 색채를 조금씩 빼가는 것 같아요. 그동안 주류였던 친노가 기득권을 놓는다고 봐야할까요?
【 기자 】
네, 사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로 들어서면서, 그간 주류였던 친노가 당 중심에서 조금씩 손을 놓는 건 필연적인 결과라고 볼 수 있는데요.
일단 문재인 전 대표의 최측근인 최재성 의원이 선대위원직을 내놨습니다.
선대위 인선 과정에서 친노가 중용됐다는 비판이 나오자, 당에 부담을 주지 않겠다며 사퇴한 겁니다.
조금 결이 다릅니다만, '시집강매' 논란으로 당 윤리심판원으로부터, 6개월 간의 당원 정지 처분을 받은 친노 노영민 의원도 "당의 판단을 존중한다"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만일 불복했다면, 사안이 더 커질 수 있었지만, 당의 판단을 그대로 받아들였다는 건 김종인 체제에 힘을 실어준다는 의미.
【질문 4】
이번엔 여당으로 가봅니다. 한동안 잠행하는 것 같던 최경환 의원이 요즘 '진박'을 살리기 위해 전면에 나선 것 같은데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최경환 의원이 부총리를 그만두고 여의도에 복귀하기 직전에, 다보스 포럼에 특사로 갔다오면서 한 말이 '주어진 역할이 있다면 총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었는데요.
최근의 행보를 보면, '주어진 역할'이 바로 '진박 살리기'인 것 같습니다.
어제(1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했던 윤상직 예비후보 개소식에서 한 최경환 의원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최경환 / 새누리당 의원(어제)
- "국정임기 한 2년 가까이 남았는데, 이것을 성공적으로 할 수 있도록, 이번 총선을 여러분들이 잘 해주셔야 합니다. 여러분!"
박근혜 정부 성공을 위해선 이번 총선에서 진박을 찍어달란 말인데요.
최 의원은 오늘 윤두현 전 홍보수석의 개소식, 내일은 정종섭 전 행정자치부장관과 추경호 전 국무조정실장 개소식에도 참석해 힘을 실어줄 예정입니다.
【질문 5】
비박계도 최근 세과시를 했죠. 김무성 대표가 비박계 초재선 50명 정도를 불러 저녁을 샀다고 하는데, 친박과 비박, 누가 더 쎈 건가요?
【기자】
일단 머릿수만 놓고 보자면 친박과 비박이 비등한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김무성 대표가 불러모은 비박계가 약 50명 정도였는데요.
친박계와 비교하자면, 소위 '친박 포럼'이라고 불리는 국가경쟁력포럼의 최근 참석자가 또 한 50명 정도 됐습니다.
50대 50. 비슷한 숫자인데, 굳이 누가 더 쎄냐, 라고 볼 땐 결국은 이번 총선에서 누가 더 많이 살아 돌아오느냐의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많이 살아오는 쪽이 더 쎈 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