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새벽 대만에서 발생한 강도 6.4 규모의 지진으로 14명이 숨지고 500여 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그러나 170여 명이 실종돼 희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54살 한 여성이 건물 사이에서 구조됩니다.
이 여성은 이 건물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구조된 여성이라고 대만 지역 매체가 보도했습니다.
어제 새벽 대만 남부에서 발생한 6.4 규모의 지진으로 타이난시의 17층짜리 주상복합건물 네 채가 무너져 구조작업은 밤새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대만 시민
- "건물이 미친 듯이 흔들렸어요. (어떻게 탈출했습니까?) 계단이 무너져서 2층 창문에서 밖으로 뛰어내렸어요."
이로 인해 생후 10일 된 여아를 비롯해 14명이 숨졌고, 500여 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소방대와 군인 등 2천여 명이 투입돼 300여 명을 구조한 상황.
그러나 170명 정도가 실종돼 희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마잉주 / 대만 총통
- "이번 참사는 현재 진행형입니다. 구조당국과 긴밀히 소통해 최선을 다해 수습하겠습니다."
지어진 지 22년밖에 되지 않은 건물이 6.4 규모의 지진에 두부처럼 무너져버려 부실시공 의혹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대만 국민은 침통한 설 연휴를 맞게 됐습니다.
이 일대 17만 가구가 정전되고 40만 가구의 수돗물 공급이 중단됐고, 남부 지역을 지나는 고속철도 운행은 전면 중단되면서 설 연휴 귀성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