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장거리미사일을 전격 발사하면서, 한미 군 당국도 사드 한반도 배치 카드를 빼들었습니다.
국방부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 질문 】
김민혁 기자! 그동안 소문만 무성했던 사드가 드디어 배치되는 건가요?
【 기자 】
네 한미 군 당국이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공식 협의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6일 4차 핵실험과 오늘(7일) 장거리미사일 발사까지, 북한의 도발이 계속 이어지면서 한미 군 당국이 칼을 빼내든 겁니다.
하지만, 중국 등 주변국들이 우려하는 미국의 MD 편입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즉 북한의 스커드·노동·무수단 미사일을 요격하는데만 사용하겠다는 건데요.
동해 북부에 배치될 경우, 북한이 최근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도 요격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드 1개 포대 획득 비용은 1조 원 정도로, 한국이 배치 부지와 기반시설을 부담하되 자세한 비용은 SOFA 규정에 따라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사드 배치 부지에 대해서는 아직 협의 중이라고 밝혔지만, 주한미군기지가 있는 평택이나 경북 왜관, 강원 원주 등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몇 개의 포대가 배치될지 등 추가 사항은 한미 공동실무단이 앞으로 조사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 질문 】
오늘(7일) 북한의 장거리미사일 발사는 성공한 건가요?
【 기자 】
한미 군 당국은 일단 북한의 위성체 광명성 4호가 궤도 진입에는 성공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다만, 위성이 우주 궤도에서 정상 작동하는지를 계속해서 살펴보고 있습니다.
지난 2012년 은하 3호에 탑재된 위성 광명성 3호도 궤도 진입에는 성공했지만, 결국 교신에는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7일) 오전 9시 30분쯤 발사된 북한의 미사일은 3번 분리를 하며 날아갔는데요.
첫 번째 낙하물은 서해 군산 서쪽 150km 공해상에 두 번째는 동중국해 250km 지점에 낙하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리고 오키나와 상공을 지나 일본 남쪽 2천km 부근에 최종 낙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012년 발사 때는 1단 발사체를 인양해 엔진과 연료통 등을 조사해 큰 성과를 얻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발사체가 270여 개로 쪼개져 낙하된 만큼 사후 인양 및 분석은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