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오늘(7일) 발사한 장거리 미사일에 '광명성'이란 이름을 붙였죠.
북한은 그동안 장거리 미사일과 탑재물에 '대포동과 광명성, 은하'라는 명칭을 사용해 왔는데요.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요?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의 명칭은 '나로호'입니다.
발사 기지가 위치한 전남 고흥군 나로도의 지명에서 따온 겁니다.
북한도 지난 98년 첫 장거리 미사일의 명칭을 시험장이 위치한 함경북도 무수단의 옛 이름을 따 '대포동'이라 불렀습니다.
하지만, 당시 탑재물의 명칭은 '광명성'이었고, 이번에 쏜 장거리 미사일 역시 '광명성'이었습니다.
북한 조선말사전에 따르면 광명성은 '환하게 빛나는 별', 즉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높이 우러러 형상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김 위원장이 사망한 이후에는 생일인 2월 16일을 광명성절로 제정하기도 했습니다.
다시 말해 광명성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가리키는 표현입니다.
북한은 지난 2009년과 2012년에도 미사일 탑재물의 이름을 광명성이라 불렀는데, 이때 로켓 추진체의 명칭은 '은하'였습니다.
이 시기는 김정은의 후계가 분명해지던 시점인데, '은하'에 함축된 의미가 김정은을 상징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