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11일) 개성공단에서 마지막으로 빠져 나온 우리 측의 모습입니다.
이제 개성공단 폐쇄로 방북길은 언제 다시 열릴지 미지수인데요.
남북 교류의 역사는 1972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6·25 이후 냉랭했던 남북이 7·4 공동 성명에서 남북 직통전화 가설에 합의한 겁니다.
본격적인 경제 협력은 1998년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소떼 1001마리를 끌고 북한을 방문하면서 시작됩니다.
이어 같은 해 11월부터 우리 측의 금강산 여행이 가능해졌습니다.
2000년 들어서는 남북 화해의 상징인 개성공단 조성 작업이 급물살을 탔습니다.
남북은 6·15 정상회담 성과물로 개성공단 조성에 합의했고, 2006년 개성공단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이처럼 순항하던 남북 교류는 2008년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씨 피격 사건 이후 악화일로로 치닫습니다.
이 사건으로 금강산 관광은 10년 만에 전면 중단됐고, 2010년 천안함 폭침으로 5·24 조치가 내려지고, 2013년 4월 3차 핵실험으로 개성공단이 160일 동안 문을 닫았습니다.
그러나 그 해 8월 재개된 개성공단은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라는 북한의 잇단 도발로 설립 12년 만에 사실상 폐쇄됐습니다
이후 민간 및 군사 연락 채널까지 모두 끊기면서 남북 관계는 44년 전, 냉전 시대로 돌아갔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