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C형간염이 집단 발병한 한 병원에서 주사기에 이어 '일회용 혈액검사 도구'도 재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보건당국은 C형간염을 법정 감염병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충북 제천과 강원 원주에서 또다시 C형간염이 집단 발병한 건 지난 12일.
강원도 원주의 한양정형외과의원에서는 일회용 주사기 재사용으로 현재까지 101명의 감염자가 발생한 데 이어,
이번에는 혈액 성분을 분리할 때 쓰는 의료용 도구, 일회용 키트도 재사용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계속되는 집단 발병에 보건복지부는 C형간염을 전수 감시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현재는 지정 감염병으로 분류돼 일부 병원만 조사하는 표본 감시 대상인 C형간염을 3군 법정 감염병에 포함해 전수 감시 대상으로 변경하는 겁니다.
복지부 관계자는 "C형간염 바이러스의 3군 감염병 지정을 통해 전국 모든 의료기관이 의무적으로 신고하는 전수 감시 전환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10년간 문제가 발생한 제천과 원주의 병원을 찾은 환자는 대략 5만 3천 명.
보건당국은 10년간 진료기록을 확보해 환자들을 모두 조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