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총선에서 갈라진 두 야당이 수도권에서 얼마나 살아남을지가 관심인데요.
지난 총선에선 몇 천 표 차이로 승부가 갈린 곳이 25%가 넘는데, 야권이 분열하면서 더욱 힘든 승부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곳이 서울 관악을인데요.
박준규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서울의 호남'이라고 불리는 관악을에선, 벌써부터 두 야당의 경쟁이 치열합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지난 4·29 보궐선거에서 아쉽게 패한 정태호 예비후보가 나섰고,
▶ 인터뷰 : 정태호 /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 "(4·29 보궐선거에서) 대통령 후보였던 정동영 후보를 제가 이기지 않았습니까. 더불어민주당은 이 지역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정당입니다."
국민의당에선 '안철수의 남자'로 불리는 박왕규 예비후보와 18대 의원을 지낸 김희철 예비후보가 맞붙었습니다.
▶ 인터뷰 : 박왕규 / 국민의당 예비후보
- "안철수의 남자로 이 관악을에 출마하는 것이기 때문에 제 성패 여부가 국민의당 수도권 선거 성패 여부와 직결된다고 생각합니다."
▶ 인터뷰 : 김희철 / 국민의당 예비후보
- "관악구청장 8년을 했습니다. 4년 동안 국회의원을 해서 누구보다도 관악의 현안 상황을 너무나도 잘 안다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갈라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동시에 후보를 낸 곳은 서울에만 48곳 중 23곳, 수도권 112곳 중 54곳으로 절반에 달합니다.
텃밭을 둘러싸고 야권의 대결 구도가 형성됐지만, 막상 표심과는 거리가 먼 모습입니다.
▶ 인터뷰 : 임종태 / 서울 신사동
- "당은 필요 없고 사람만, 얼굴보고 그렇게 투표해야죠. 경제도 좀 살리고…."
▶ 인터뷰 : 노점자 / 서울 신림동
- "나는 장사하는 사람이니까 장사 잘되게 해줄 사람. 밥그릇 싸움할 때가 아니에요 지금."
▶ 스탠딩 : 박준규 / 기자
- "야당 텃밭인 서울 관악을을 놓고 두 야당 소속 후보들의 선거전이 벌써부터 뜨거운 가운데, 야권 분열을 극복하고 텃밭을 탈환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mbn 뉴스 박준규입니다."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