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공천문제를 둘러싸고 김무성 대표와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의 갈등이 계파간 싸움으로 번지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이 위원장이 경선 방식을 바꿔 예비후보들에게 유리하게 해주겠다고 하자, 현역 의원들이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이해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주장하는 경선 방식은 '일반 국민 100% 여론조사'입니다.
새누리당 당헌·당규엔 당원 30%, 일반 국민 70% 여론조사로 경선을 치르도록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영입인사는 최고위 의결을 거쳐 '일반 국민 100% 여론조사'로 예외를 허용하고 있는 상황.
이 위원장은 이 부분을 확대 해석해 적용하겠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이한구 /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지난 16일)
- "(후보자들 간에 경선 방식을 놓고) 합의가 안 될 경우에는 신인들의 입장을 고려해서 일반 국민 경선 100%로 하도록…."
상대적으로 당원 프리미엄이 적은 정치신인들은 당연히 100% 여론조사를 반기고 있는 반면,
▶ 인터뷰 : 권혁세 / 새누리당 예비후보
- "30% 책임당원 제도하에서는 어지간한 신인후보가 과연 이길 수 있을까라는 걱정하는 분들이 많다고 보고요."
당원들에게 공을 드린 현역 의원들과 당협위원장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종훈 / 새누리당 의원
- "현장에서 책임당원 분들이 '아, 내가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이렇게 지금 믿고 계세요. 그런 부분들도 조금 나중에 문제가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당내 일각에선 청와대 인사들의 국회 입성을 도와주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면서, 공천을 둘러싼 새누리당의 갈등이 점점 깊어지는 모습입니다.
MBN뉴스 이해완입니다.[parasa@mbn.co.kr]
영상취재: 임채웅 기자·박광태 VJ
영상편집: 홍승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