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비핵화 위해 평화협정 논의해야"

【 앵커멘트 】
미국을 방문 중인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비핵화를 위허서는 평화협정을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대북제재에 나서면서도 북한의 기존 입장을 그대로 지지하는 것인데요,
미국도 미묘한 변화를 보이고 있어서 주목됩니다.
정성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왕이 부장은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 안보 세미나에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의 한국 배치를 반대한다는 뜻을 거듭 밝혔습니다.

왕 부장은 사드의 X-밴드 레이더가 한반도를 넘어 중국 내륙까지 도달하는 점은 중국의 안보에 큰 위협이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왕이 / 중국 외교부장
- "중국의 정당한 안보 이익은 반드시 고려돼야 하며, 납득할 만한 설명이 있어야 합니다. "

왕 부장은 북한의 핵무장을 반대한다면서, 비핵화를 위해선 평화협정 체결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앞서 케리 미 국무장관도 평화협정 논의 가능성을 열어두는 듯한 발언을 해, 미국의 미묘한 입장 변화가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존 케리 / 미 국무장관 (지난 23일)
-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대화 테이블로 나온다면 최종적으로 한반도 현안을 풀기 위한 평화협정을 맺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케리 장관의 외교적 수사일 뿐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북한은 줄곧 주한미군 철수 등을 조건으로 미국과의 평화협정을 주장해온 터라, 실질적인 평화협정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은 작다는 게 국내외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