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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이 2일 오전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해 북한 김정은 정권의 통치를 ‘폭정’으로 규정했다. 이는 이전의 ‘인권유린’ ‘주민착취’ 보다 한 차원 강해진 표현이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
김정은 정권의 인권유린에 대한 박 대통령 언급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수위가 높아졌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16일 국회 연설때 “북한 주민들에 대한 인권유린을 막아야 한다”고 했고 “잘못된 통치에 의해 고통받고 있는 북한 주민들 삶을 결코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었다. 3·1절 기념사에선 “북한 정권은 주민들을 착취하고 핵개발에만 모든 것을 집중한다”고 일갈했다. 이날 박 대통령은 “북녘 동포들의 자유와 인권을 억압하는 폭정을 중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폭정’이란 단어는 이전의 ‘인권유린’ ‘주민 착취’보다 한차원 강해진 표현이다.
이에 대해 청와대 한 참모는 “북한인권법이 국회를 통과하고 유엔 안보리가 강력한 대북제재안을 공식 채택한 만큼, 그 어느때보다 강한 확신과 신념으로 북한 정권의 반인권적 행위와 핵·미사일 개발을 중단시키는데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기도회에서 사회·경제 혁신과 한반도 통일에 교회가 큰 힘을 보태주길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 우리나라는 북한 핵·미사일 도발로 엄중한 안보 위기에 직면해 있고, 계속되는 세계경제 침체 속에 경제도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다”며 “우리가 이런 복합 위기를 극복하고, 평화롭고 행복한 미래로 나아가는 길에 한국 교회가 보다 큰 역할을 해 주시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또 “성경은 이스라엘 민족이 국가적 위기에 봉착했을 때, 선지자 사무엘과 백성들이 한마음으로 함께 한 미스바의 기도가 나라의 회복과 평화를 가져왔다고 기록하고 있다”며 “국민의 마음을 모아 이 땅에 미스바의 기적이 재현될 수 있도록, 한국 교회가 앞장서 달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국민이 통일을 가슴에 안고 희망의 꽃씨를 뿌린다면 반드시 평화통일의 꽃길이 우리에게 열리고, 젖과 꿀이 흐르는 통일한국으로 나아가게 될 것”이라며 “우리 사회가 불신과 분열의 악순환을 끊어내고, 통합의 큰 길로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모든 정성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기도회에 설교자로 나선 소강석 새에덴교회 목사
[남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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