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2일)밤 9일 동안 이어진 야당 의원들의 필리버스터가 끝이 났는데요.
한숨 돌리는가 싶더니, 바로 이어진 본회의에서는 테러방지법을 두고 여야 의원들의 막말 싸움이 계속됐다고 합니다.
정말 바람잘 날이 없는 우리 국회입니다.
홍승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야당 필리버스터가 끝나자마자 열린 국회 본회의.
정의화 국회의장이 테러방지법 직권상정 이유를 밝히려 하지만 야당 의원들은 반발합니다.
"(직권상정에 대해서 사과하세요!) 그러니까 직권상정하게 된 이유를 설명해 드리겠다고…."
테러방지법을 두고 여야 의원들의 설전도 이어집니다.
▶ 인터뷰 : 김광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36년 전으로 대한민국 민주주의 시계를 돌린 정 의장은 역사의 준엄한 심판을 면치 못할 것입니다."
▶ 인터뷰 : 이철우 / 새누리당 의원
- "그러면 각 기관이 전부 잘못한 걸 다 얘기해야 되나 여기에서. 말조심해요, 말조심해!"
▶ 인터뷰 :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악법 중의 악법이 테러방지법입니다. 좀 들으세요. 총선 때 심판받을 겁니다. 그런 식으로 하면!"
▶ 인터뷰 : 박민식 / 새누리당 의원
- "우리 야당 의원님들 국정원이 5천만 국민 카톡 감청합니다 감청합니다 끊임없이 허위사실 유포하고 선동했습니다. 혹세무민입니다!"
먼저 표결에 부쳐진 야당 발의안이 부결되자 집단 퇴장해버린 야당 의원들.
"테러방지법 강행처리 규탄한다 규탄한다"
결국 여당이 발의한 법안이 그대로 통과되면서 테러방지법은 직권상정 195시간여 만에 가결됐습니다.
MBN뉴스 홍승욱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웅·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