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어제 갑작스런 괴문서 출현에 출렁였습니다.
공천을 위한 여의도연구원 여론조사 결과라는 소문인데요.
사실 여부를 떠나 예비후보들 긴장할 수밖에 없죠.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제 오후, 여의도 정가에 몇 장의 괴문서가 떠돌았습니다.
지역과 새누리당 예비후보들의 이름, 그리고 지지율로 추정되는 숫자가 적혀 있습니다.
당 안팎에선 여의도연구원이 공천 컷오프를 위해 사전에 실시한 여론조사라는 말이 들려왔습니다.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이미 지지율이 낮은 후보는 엄격히 심사하겠다고 예고한 상황.
▶ 인터뷰 : 이한구 /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
- "(후보 지지율이 당 지지율보다) 현격히 낮으면 집중심사 대상입니다."
예비후보들은 보고서 존재 여부는 금시초문이라면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새누리당 예비후보
- "우리가 여의도연구소에서 보냈다는 거 전혀 받은 바 없고 금시초문입니다."
현역 의원 중 물갈이 대상을 선정하기 위해 작성했다는 말부터.
공관위의 공천 배제 작업을 사전 차단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말까지 갖가지 추측도 난무했습니다.
여의도연구원은 문서 작성 여부는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이미 40인 살생부 논란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른 새누리당으로선 출처불명의 문서 몇 장 만으로도 깜짝 놀라기에 충분했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