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문서 논란 일파만파…선관위 조사 착수

【 앵커멘트 】
새누리당이 공천을 위해 여의도연구원에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로 추정되는 문건 유출사건이 급기야 선거관리위원회 조사까지 불러왔습니다.
선관위가 선거법 위반혐의가 포착될 경우 검찰에 고발까지 하겠다고 하니, 그 불똥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공천 살생부 논란이 식기도 전에 터져나온 여론조사 문건 파문으로 새누리당 발 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곧바로 조사의뢰서까지 제출하며 긴급 진화에 나섰지만,

▶ 인터뷰 : 원유철 / 새누리당 원내대표
- "일부 당에서 확인된 것과는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당 차원에서 조금 더 확인해봐야겠다…."

이미, 자체 해결이 불가능한 상황으로 몰리면서 자정 능력을 상실했다는 비판에 직면하게 됐습니다.

새누리당의 의뢰를 받아 조사에 착수한 선관위는 "사실 여부를 파악하고 공표 목적이 있었는지 등을 규명한 후, 위반 혐의가 발견될 경우 검찰 수사를 의뢰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언론보도는 물론, SNS 등을 통해 이 문건이 전파되는 것도 문제가 된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당내 문제에 대한 선관위 조사는, 결과에 따라 계파 갈등을 더 격화시킬 수도 있어 선거를 앞둔 새누리당에는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