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거리 미사일 발사훈련을 현지지도하는 김정은 앞에는 한 장의 지도가 놓여 있었습니다.
미사일이 날아간 궤적이 그려져 있었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니 서울·부산·평택 등 주요 지점도 표시돼 있었습니다.
무엇을 의미할까요, 김용준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 기자 】
김정은 앞에 놓인 지도를 돌려, 크게 확대해봤습니다.
'전략군 화력타격계획'이라는 제목으로 북한이 어제 쏜 단거리 미사일의 궤적이 표시돼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지도위에 검은색으로 표시된 부분이 눈에 들어옵니다.
위치를 분석해보니 서울·평택·계룡·부산·동해·울진입니다.
서울은 수도, 평택은 미군기지, 각군 본부가 모인 계룡대, 한미연합전력이 집결한 부산항, 동해 해군기지, 그리고 파괴됐을 때 방사능으로 오염되는 울진 원자력발전소가 북한군의 타격 목표였던 겁니다.
특히 북한은 '해외침략무력이 투입되는 적 지역의 항구들을 타격하는 것으로 가상했다'고 언급했는데, 어제 날아간 미사일 사거리만 봐도 이곳은 부산입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로 1차 타격할 곳을 지정해 놓은 것으로 보인다며, 새로운 내용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적의 미사일을 제압하고 선제 타격할 수 있는 체계개발을 앞당기고, 이런 체계를 운용할 'K2작전수행본부' 수립도 이르면 다음 달 만들 계획이라고 군은 덧붙였습니다.
MBN뉴스 김용준입니다.[kimgija@mbn.co.kr]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