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군 책임자를 비롯해 정부 외교안보라인 관계자 40명의 스마트폰을 해킹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가정보원은 또, 북한의 사이버 공격이 최근 한 달 동안 두 배나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은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정부의 외교안보 관계자와 군 책임자 등 300여 명의 스마트폰 해킹을 시도했습니다.
또, 공격 대상 가운데 40명의 스마트폰에 대해서는 해킹이 성공돼, 음성통화 내용과 문자 메시지 등이 대량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국가정보원은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 같이 밝히고, 북한이 사이버 테러를 실행에 옮길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주호영 / 국회 정보위원회 위원장
- "북한은 사이버 공간에서 정부 주요 인사들의 스마트폰과 금융권 철도망 등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해킹을 시도할 뿐 아니라…."
실제, 북한은 최근 한 달 사이 대남 사이버 공격 횟수를 2배가량 증가시켰습니다.
또, 미모의 여성으로 위장한 페이스북 계정을 개설해 전현직 공직자와 친구 관계를 맺고, 정보 유출을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해킹에 성공할 경우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는 정보 보안업체를 집중 공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정원은 이에 따라, 북한의 해킹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사이버테러 방지법이 필요하다고 거듭 요청했습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