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국민의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14일 “안철수를 돕는 사람들이 당을 더 망치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최근 일들 뿐만 아니라 처음부터 계속 그랬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국민의당이 ‘감동없는 정치’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당 내부에서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 이 위원장의 지적도 이같은 불만의 일환이다. 이 위원장은 최근 천정배 공동대표와 김한길 의원을 겨냥해 “천 대표와 김 의원이 떠나도 당은 와해되지 않는다”며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 앞다퉈 ‘현역 물갈이’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총 23개 선거구에 대한 3차 공천 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나 추가 현역 컷오프는 없었다. 안철수·천정배·김한길·박지원 의원 등 거물급 인사들은 단수공천을 받아 총선 본선으로 직행했다. 호남에서도 박주선 의원이 단수공천을 받았고, 김동철·장병완·권은희·황주홍·김승남 의원은 경선을 치를 수 있게 됐다. 공천 탈락한 임내현 의원과 아직 발표가 안된 김영환 의원을 제외한 현역 의원 전원이 생존한 것이다.
내부 분열과 밋밋한 공천 때문에 국민의당과 안철수 대표 지지율은 폭락하고 있다. 특히 야권 민심의 잣대라고 할 수 있는 호남 지지율이 요동치고 있다.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14일 발표한 주간 여론조사 결과 안 대표의 광주·전라 일간지지율은 지난 4일 기준 26%에서 11일 11%로 반토막 났다. 국민의당은 광주·전라 지역에서 1.6%포인트 하락한 31.8%를 기록했는데, 더민주는 지난주에 비해 9.4%포인트 상승한 38.9%를 기록했다. 더민주가 호남에서 국민의당에 앞선 것은 지난 12월 이후 두 달 반만에 처음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한길 의원은 이날 “국민의당은 구상했던
[김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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