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귀옥도 불출마 선언한 인천 남구을, 윤상현 탈락에 눈치작전 치열
↑ 불출마 선언/사진=연합뉴스 |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의 공천 탈락으로 인천 남구을의 선거 판도가 '시계 제로' 상태에 빠졌습니다.
이달 초만 해도 인천에서는 윤 의원의 3선 달성을 의심하는 이는 거의 없었습니다.
그는 새누리당 원내 수석부대표, 대통령 정무특별보좌관 등을 지내면서도 틈틈이 서울에서 인천으로 내려가 지역구 행사를 챙겼습니다.
국회의원 재선 임기 8년간 지역구 관리를 워낙 꼼꼼하게 한 탓에 그에게 대적할만한 적수는 찾기 어려웠습니다.
남구을이 전통적으로 새누리당 강세지역임에도 이번 총선을 앞두고 윤 의원 외에 누구도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결국 남구을에서는 윤 의원만 공천을 신청했습니다.
야당 진영도 윤 의원이 버티는 남구을에서는 승산이 높지 않다고 보고 많은 공을 들이지 않았습니다.
야당 예비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신현환 전 시의원, 정의당 정수영 전 시의원 등 2명 뿐입니다. 국민의당 안귀옥 변호사는 예비후보로 등록했다가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인천 13개 선거구 중 예비후보가 3명뿐인 곳은 남구을이 유일합니다.
강력한 윤 의원 때문에 남구을을 넘보는 정치 신인이 그만큼 적었다는 방증입니다.
그러나 윤 의원의 3선 무혈입성이 가시화할 즈음 전혀 예상치 못한 막말 파문의 회오리가 휘몰아쳤습니다.
윤 의원은 결국 국회의원으로서의 품위 훼손을 이유로,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사임에도 아예 공천에서 배제됐습니다.
절대 강자가 사라진 남구을에서 이제 여야 각 정당은 본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후보를 찾는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아울러 다른 정당 후보가 누가 될지 동향을 살피는 눈치작전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새누리당·더민주·국민의당은 16일 오후까지도 남구을에서 후보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3당 모두 후보를 확정하지 못한 선거구는 인천에서 남구을이 유일합니다.
새누리당 안팎에서는 인천에 연고가 있는 여성 교수 2명이 후보군으로 거론되지만 정작 당사자는 출마 계획이 없다며 출마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더민주와 국민의당도 후보등록 기간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온 만큼 조속히 후보 선정을 마무리하고 본선 체제로 전환할 방침입니다.
이런 가운데 윤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도 여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윤 의원의 출마 여부가 남구을 선거구도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윤 의원 측근은 "윤 의원이 오늘 지역구 여러 분들을 만나며 출마 여부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며 "의견이 정리되면 공식 입장을 표명할 것이며 현재 분명한 것은 우리 스
남구을은 숭의동·용현동·학익동·관교동·문학동을 포함한 선거구로 인천 원도심으로 분류됩니다.
13대 총선 때 남구을 선거구 개설 이후 총 7번의 총선에서 새누리당 계열 정당이 다섯번, 더민주 계열 정당이 두번 승리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