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바지를 향한 새누리당 20대 총선 공천이 18대, 19대 공천 '판박이'라고 합니다.
계파만 다를 뿐, 당내 주류가 눈엣가시인 비주류를 제거하는 작업이 반복되고 있다는데요.
정수정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새누리당의 공천 잔혹사는 간단히 말해 '주거니 받거니'입니다.
8년 전에는 친이계 이방호 사무총장을 필두로, 서청원, 노철래 의원 등 친박계를 대거 잘라냈습니다.
친박연대가 결성된 이유입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당시 한나라당 의원(2008년 3월)
- "국민들이 한나라당을 등지게 되는 데 대해 책임을 져야 되겠죠."
4년 뒤, 상황은 역전됩니다.
이번엔 친박계가 이재오 의원만 남겨둔 채, 권택기, 진수희 전 의원 등 친이계를 대거 탈락 시키며 반격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이재오 / 새누리당 의원 (2012년 3월)
- "감정적, 보복적 공천하지 말고 투명하고 공정한 공천 작업을 해주길 바랍니다."
그리고 2016년 지금, 20대 공천 칼날은 시종일관 친박에 쓴소리를 한 이재오 의원 등 친이계와 유승민 의원을 비롯해 조해진,이종훈 의원 등 친유승민계로 향했습니다.
이처럼 총선 때마다 흘러간 녹음테이프를 또 틀어놓은 것처럼 '보복 공천'이 되풀이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