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최고위도 반쪽짜리로 열렸는데, 한시가 바쁜 공천관리위원회도 시작한지 30분 만에 파행됐습니다.
외부위원들이 자신들을 무시한다며 회의장을 박차고 나건 건데요.
대체, 누가, 뭘, 어떻게 무시했단 건지 김은미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회의 시작 29분 만에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 회의가 중단됐습니다.
회의장을 박차고 나온 건 새누리당 공관위 외부위원들.
이한구 위원장마저 취재진을 뒤로 하고 재빨리 당사를 빠져나갑니다.
알고 보니, 회의가 파행을 겪은 건 어제(16일) 있었던 김무성 대표의 기자간담회 때문이었습니다.
▶ 인터뷰 : 박종희 / 새누리당 제2사무부총장 (내부위원)
- "김무성 대표께서는 여론조사에서 뒤로 처진 사람을 후보로 만들었다, 이런 취지로 말씀하신게 외부위원들은 공관위 업무에 개입한 것이다."
주호영 의원 탈락 등 공관위가 결정한 단수 추천에 대해 김 대표가 "상향식 공천에 반한다"며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하자, "우릴 무시한다"며 발끈하고 나선 겁니다.
하지만, 김 대표 측도 만만치 않습니다.
김 대표 측 내부위원인 홍문표 제1사무부총장은 "외부위원들은 당이 돌아가는 내용을 잘 모르지 않느냐"고 맞섰습니다.
현재 일부 외부위원들은 김 대표의 사과가 없으면 공관위에 복귀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때문에 당장 내일 오후 2시로 예정된 회의가 제대로 열릴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