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새누리당은 하루종일 요동, 그 자체였습니다.
이례적으로 비공개로 시작한 오전 최고위에서 고성이 오가더니, 최고위가 밤 9시에 재개 된다고 했다가 다시 취소되는 소동을 치렀습니다.
그런데, 방금 막 취소됐다던 최고위가 또다시 한 시간 뒤인 9시부터 재개된다고 연락이 왔다고 합니다.
대체 오늘 새누리당 지도부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은미 기자!
【 기자 】
네. 오전에 중단됐을 때, 밤 9시에 다시 모이기로 하고 흩어졌거든요.
그런데 오후 2시로 예정됐던 공천관리위원회가 외부위원들의 거부로 취소되면서, 최고위원들도 모이지 않는 걸로 정리가 됐었습니다.
그런데 김무성 대표가 직접 나서서 조금 전 다시 모이자고 통보를 한 상태고요.
핵심 쟁점은 공천에서 탈락한 친유계 의원들과 이재오 의원, 아직 어떤 결정도 내려지지 않은 유승민 의원이에요.
오늘 밤 결론을 내릴 수 있을지, 아마 당사자들은 애타는 마음으로 금요일 밤을 보내고 있을 것 같습니다.
【 앵커멘트 】
어쨌든 오늘 오전 회의는 말싸움만 하다 끝난 거네요.
그런데 얼마나 큰 목소리로 싸웠길래 문밖까지 다 들린 겁니까?
【 기자 】
네. 제가 지금 서 있는 곳이 최고위원들이 둘러앉아 회의하는 곳입니다.
그런데 오늘은 김무성 대표만 쓰는 내실, 바로 이 안인데요. 이곳에서 처음부터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
보통 그렇게 비공개회의가 진행되면 기자들은 이 의자에 앉아서 누군가 나오기만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기다리게 되는데요.
한참을 기다리는데, 갑자기 안에서 무슨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 거에요.
기자들이 일제히 이 문 앞으로 다가가서 귀를 대기 시작한 거죠.
그랬더니 정말 하는 이야기들이 들리는 거에요.
평소엔 전혀 없던 일이거든요.
워낙 격앙돼 크게 말하다 보니문밖까지 새어나오게 된 거죠.
【 앵커멘트 】
직접 들었나요? 어떤 말들이 나왔습니까?
【 기자 】
독재부터 박해까지, 아마 탈락한 현역의원들에 대해 이야기한 것 같은데, 이런 종류의 굉장히 자극적인 발언들도 들을 수 있었고요.
특히 이한구 위원장이 이끄는 공관위에 대한 비난이 많았습니다.
탈락에 명분이 있어야 한다부터, 잘라낼 목적을 갖고 시작한 게 아니냐까지 불만이 쏟아졌고요.
공관위 못하겠다는 사람은 다 잘라버려라, 이런 말까지 나왔습니다.
끝내기 직전에는 유승민 의원 이야기도 나왔는데요.
김무성 대표가 유승민 이렇게 끌면 안 된다, 더는 끌고 가면 안 된다, 이 말을 마지막으로 회의를 끝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