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더민주 입당 "대한민국주의자로서 새 깃발"
↑ 사진=연합뉴스 |
새누리당 공천에서 배제된 뒤 탈당한 3선의 진영 의원은 20일 "저는 대한민국주의자로서 새 깃발을 들었다. 전 그 깃발을 함께 들 동지를
더불어민주당에서 찾았다"며 더민주 입당을 선언했습니다.
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입당 기자회견을 열어 "돌이켜 생각해보면 제가 추구한 초심의 정치는 완전히 좌초됐다. 그동안 저 역시 권력적 정치에 휩싸였고 계파정치에 가담했으며 분열의 정치에 몸담았다"며 "그들은 통치를 정치라고 강조하면서 살벌한 배격도 정치로 미화했다"고 새누리당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는 "저에게는 특정인 지시로 움직이는 파당이 아닌 참된 정당정치가 소중하다"며 "이 시대 정당이야 말로 실천적인 지도자의 실용적인 정책에 승부를 걸어야 할때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저는 이제 더민주에 참여해 권위주의에 맞서는 민주정치, 서민을 위한 민생정치, 통합의 정치를 이룩하는 데 마지막 힘을 보태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최근 여당 행태를 보면 과연 정당이 원래 기능을 하고 있는지 굉장히 의아스런 생각마저 든다"며 "진 의원이 하나의 희생물처럼 돼 당을 떠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더민주에 와서 민주주의를 보다 더 성취시킬 길을 해준데 대해 몹시 감사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진 의원의 더민주 합류는 남양주갑에 전략공천된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에 이어 박근혜정부 출신 인사로 두 번째입니다.
진 의원은 선대위에서 중책을 맡으며 4·13 총선 진두지휘에 당 지도부와 함께 나설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김 대표는 전날 진 의원과 전화통화를 하고 입당 문제를 확정지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진 의원이 지난 15일 새누리당 공천에서 배제된 뒤 진 의원 영입에 직접 나서왔습니다.
두 사람은 2012년 대선 때 박근혜 후보 캠프에서 함께 일하며 쌓은 인연 등으로 각별한 관계를 유지해 온 것으로
진 의원은 원래 원조 친박(친박근혜)계로 2012년 박근혜 대통령 당선 직후 대통령직 인수위 부위원장으로 일했고, 현 정부 초대 보건복지부장관으로 입각했지만 기초연금 도입 과정에서 박 대통령과 마찰을 빚다 장관직을 던지면서 비박(비박근혜)계로 돌아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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