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칩거 "공천 발표는 언제?"…대구 동을 선거 분위기 실종

유승민 칩거 "공천 발표는 언제?"…대구 동을 선거 분위기 실종

↑ 유승민/사진=연합뉴스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대구 동을)에 대한 공천 심사 결과 발표가 계속 미뤄지자 대구 동을 지역은 선거 분위기가 실종됐습니다.

유 의원은 지난 13일을 끝으로 선거운동을 중단했고 15일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칩거하고 있습니다.

유 의원 자택, 어머니 집 앞 등에서 진을 친 취재진은 공천 발표 후 유 의원이 나타날 것으로 보고 선거사무소에서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언론과 유권자 관심이 유 의원에게 집중되자 공천 경쟁을 하는 이재만 예비후보 측도 맥이 빠진 분위기다.

이 예비후보는 매일 출근길 인사를 하고 전통시장 등에서 주민들을 만나고 있지만, 공천 심사 결과 발표가 미뤄지는 상황에 마음이 편치 않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당내 갈등이 이어지면서 무공천 가능성까지 흘러나오자 속이 탈 지경입니다.

이 예비후보 측은 "경쟁자인 유 의원이 저절로 홍보되는 효과를 누리지만, 이 예비후보는 평소처럼 선거운동을 하며 겸허하게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주민 정모(38·여)씨는 "정치권이 그들만의 리그에서 공천싸움을 하는 것을 보면 유권자는 안중에도 없는 듯하다"며 "지역 의원을 뽑는 일인데 왜 이렇게까지 주목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유 의원 측은 "공천 심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지켜본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