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의원은 탈당 기자회견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비판의 칼날을 세웠습니다.
유 의원은 국민 권력을 천명한 헌법 1조 2항을 언급하고, 두려운 건 국민뿐이라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막다른 길에 내몰린 유승민 의원은 대구에서 무소속 출마를 결심하고, 박근혜 대통령과 대척점에 섰습니다.
유 의원은 이번 공천이 진박과 비박이라는 편 가르기밖에 없는 정치보복이라며, 헌법 1조 2항을 언급했습니다.
▶ 인터뷰 : 유승민 / 의원
-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국민 권력을 천명한 우리 헌법 1조 2항입니다. 어떤 권력도 국민을 이길 수 없습니다. "
지난해 7월 원내대표 사퇴 때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라는 헌법 1조 1항을 언급한 것과 마찬가지로 박 대통령을 비판한 겁니다.
유 의원은 다시 당으로 복귀할 여지를 남기며, 박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의 민심에 판단을 맡겼습니다.
▶ 인터뷰 : 유승민 / 의원
- "권력이 저를 버려도 저는 국민만 보고 나아가겠습니다. 제가 두려운 건 오로지 국민뿐이고, 제가 믿는 것은 국민의 정의로운 마음뿐입니다."
8일 만에 칩거를 마치고 나온 유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확정하면서, 대구지역 선거판이 요동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