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탈당 "부끄럽고 시대착오적인 정치보복일 뿐이다"

‘유승민 의원’ ‘유승민 의원 무소속 출마’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3선·대구 동을)이 지난 23일 헌법 1조 2항을 언급하며 새누리당 탈당을 선언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유 의원이 8일 만의 잠행을 끝낸 뒤 대구 동구 용계동 선거사무소에서 모습을 드러낸 것은 무소속 후보로 출마할 수 있는 탈당 시한(23일 밤 12시)을 1시간 앞둔 밤 11시였다.
유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선언하면서 “부끄럽고 시대착오적인 정치보복일 뿐이다”라며 공천 과정의 부당함을 성토했다.
이어 유 의원은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1조 2항을 다시 언급하며 “어떤 권력도 국민을 이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 의원은 “제게 주어진 이 길을 용감하게 가겠으며, 어떤 고난이 닥쳐도 결코 멈추지 않겠다”며 “보수의 적자, 대구의 아들답게 정정당당하게 나아가고, 국민의 선택으로 반드시 승리해 정치 소명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유 의원의 탈당 선언과 관련해 헌법 1조 2항을 언급한 것은 당내 친박계와 청와대의 부당한 공천 관여를 비판한 것이란 해석이 지배적이다.
이를 통해 자신의 탈당과 무소속 출마의 불가피성을 합리화하고 자신의 정치적 지향을 강조했다는 관측이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유승민 의원, 탈당했구나” “유승민 의원, 무소속 출마 후 당선 가능할까” “대구 시민은 어떤 인물을 선택할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디지털뉴스국 김윤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