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새누리당의 텃밭인 대구에서 후보를 내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하자, 비난의 화살이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에게 쏠리고 있습니다.
공천에서 시간 끌기를 하면서 갈등만 부추켰고, 독단적인 결정으로 사태가 이 지경까지 이르게 했다는 겁니다.
김은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후보 등록을 사흘 앞두고도 계속 유승민 의원의 자진 사퇴를 기다린다고 말했던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
▶ 인터뷰 : 이한구 /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 (지난 21일)
- "(어제 스스로 결정하길 기다리신다고 하셨는데..오늘이 이제….) 오늘도 기다려요. (오늘까지? 아니면…) 아니, 오늘도 기다리니까…."
끝내 후보 등록 마지막 날인 오늘(25일), 대구 동구을을 비롯해 세 지역이 무공천으로 결론나자, 친박계 내부에서도 "이 위원장이 실기했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 위원장이 시간을 끌어서 판을 키웠다"는 겁니다.
한 여권 관계자는 "이 위원장이 독단적으로 회의를 운영해 이런 결과까지 온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한구 위원장은 공천관리위원회가 합의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독단이란건 있을 수 없고, 합의를 하다보니 민감한 결정은 뒤로 밀릴 수 밖에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이한구 /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
- "합의하려고 하다 보면 빨리 합의되는 것부터 처리가 될 수밖에 없잖아요. 본인이 좀 더 결정을 하면 당에도 피해가 적고 본인한테도 좋고…."
▶ 스탠딩 : 김은미 / 기자
- "하지만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도 새누리당이 세 곳이나 후보자를 내지 못하면서 받게 된 공당의 책임 방기 비판에서 자유로울 순 없어 보입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