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북중 접경지역에서 밀수단속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중국 민간인을 상대로 한 북한 경비병들의 횡포는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31일 보도했습니다.
중국 단둥(丹東)의 후산장청(虎山長城)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한 주민은 "조선(북한) 국경경비병들 때문에 엄청난 압박을 받으며 살고 있다"면서 "하루 영업이 끝나고 밤이 깊어지면 북한 경비병들이 경비정을 타고 와 '먹을 것 좀 달라', '담배 내놔라', '맥주 좀 달라' 등 막무가내 요구를 한다"고 RFA에 전했습니다.
그는 "(북한 경비병들이 문을 두드릴 때) 못 들은 척하고 나가지 않으면 전등불을 비춰대고, 가게 유리문을 향해 돌을 던지는 등 횡포를 부려 할 수 없이 (그들의) 요구를 들어준다"며 "잊을 만하면 (그들이) 다시 찾아와 피해를 주기 때문에 가게를 팔고 다른 데로 이사를 가야 될 것 같다"고 하소연했습니다.
같은 동네에 사는 다른 주민은 "북한 경비병들이 강에 매 놓은 작은 어선의 엔진과 부속품을 뜯어 가고 강에 쳐놓은
RFA에 따르면 이처럼 북한 경비병들의 횡포가 끊이지 않는데도 중국 변방수비대는 자국민 보호를 위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단둥의 후산장청은 이 지역에서 이름난 관광지로 널리 알려진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