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북한 평양에서는 2개 노선 16개 역에서 지하철이 운영되고 있는데요.
이 지하철의 모습을 찍은 한 외국인 여행객의 사진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샹들리에와 대리석 기둥으로 고급스럽게 치장한 지하철역.
큰 벽화도 눈에 띕니다.
주로 주체사상을 찬양하는 내용의 그림입니다.
'어디로 가시렵니까?'라는 문구가 적힌 건 노선도입니다.
평양지하철은 2개 노선에 16개 역으로 이뤄져 있는데 해당 지역과는 관계없이 '붉은별' '혁신' '통일' 등으로 이름 지어진 것이 특이합니다.
▶ 인터뷰 : 안찬일 /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 "전쟁 때는 대피소고 외국 손님에게는 관광코스기 때문에 정치적 상징을 넣어서 역 이름을 지은 게 다른 나라 지하철역과 다른 특징이 있습니다."
아직도 안내원이 플랫폼에서 열차 도착을 알려주는 모습도 이색적입니다.
1970년대 도입된 열차의 모습은 조금 낡았을 뿐 우리의 지하철과 비슷합니다.
한 이탈리아 여행객이 여름에 평양을 관광하며 찍은 17장의 사진은 인터넷에 공개된 뒤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 여행객은 "평양 시민들은 대부분 창밖을 바라보거나 책을 읽을 뿐 말은 하지 않았다"며조용하기만 했던 열차의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
사진촬영 : 스타나 페라리(Stana Ferr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