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18년 전 정치권에 데뷔한 발판이 된 곳, 바로 대구 달성입니다.
박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라고 할 수 있는 이곳에서 새누리당 후보가 의외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왜 그럴까요?
홍승욱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대구 달성에선 추경호 새누리당 후보와 구성재 무소속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추경호 / 새누리당 대구 달성 후보
- "제가 30년 이상 중앙에서 한 공직경험, 광범위한 인맥을 바탕으로 지역에 필요한 예산 확실히 끌어와서…."
▶ 인터뷰 : 구성재 / 무소속 대구 달성 후보
- "박빙 양상이지만 결국에는 부동층이 무소속으로 쏠릴 거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홍승욱 / 기자
- "대구 달성은 박근혜 대통령이 내리 4선을 한 정치적 고향으로, 현 정부에는 각별한 의미가 있는 곳입니다."
하지만, 새누리당이 내세운 '진박' 추경호 후보가 우위를 점하지 못하는 상황.
새누리당 공천 과정에서 불거진 당내 갈등에 실망하는 목소리가 반영됐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차승훈 / 대구 구암동
- "젊은 층이 현재 정권이나 식물국회라고 하는 그런 부분에 많이 서운한 감정을 내비치고 있는 게 아닌가…."
구성재 후보가 공천 탈락에 반발하면서 당 선거조직이 둘로 나뉜 것도 추경호-구성재 두 후보가 접전을 벌이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 인터뷰 : 배종열 / 대구 달성군
- "새누리당을 대구에서는 계속 밀어줬는데 대구 경기가 이제껏 나아진 게 한 번도 없는 거 같아서 젊은 층에서는…."
대통령의 지역구였음에도 새누리당이 의석을 빼앗길 위기에 처하자 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홍승욱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