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가 시작된 8일 여야 3당 지도부가 수도권 집중 지원 유세에 나서며 격전지 표심 잡기에 돌입했다.
20대 총선 253개 지역구 중 122개(48.2%) 지역구가 속한 수도권은 대부분 지역구에서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 국민의당이 혼전을 벌이고 있다. 막판 표심 잡기를 통해 수도권 의석수를 최대한 늘려야 20대 총선에서 만족할만한 성적표를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에 여야 3당 지도부가 수도권에 집중 유세를 진행하고 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8일 오전 10시 경기 안양동안을 지원 유세를 시작으로 이날 안양, 부천, 김포, 고양, 파주 등 경기도 접전 지역을 돌며 지원 유세에 나섰다. 지난 달 31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뒤 두 번째 날인 지난 1일 경기 지역을 찾은 김무성 대표는 일주일만에 다시 경기도를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김무성 대표는 ‘야권 후보 단일화’를 강력하게 비판했다. 이날 안양시 범계역 인근에서 진행된 심재철 후보(안양 동안을) 지원 유세에서 김 대표는 “이 지역에서 야당 후보자들이 야권 연대를 한다는데 이건 참 못난 짓”이라며 “야권 연대에 열을 올리고 있는 후보자들은 안양 동안을에서 국회의원 될 자격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김 대표는 “이렇게 뒷거래를 하려면 왜 출마를 하느냐.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장난이냐”는 말로 야당에 대한 강도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김종인 더민주 대표 역시 이날 서울과 인천·경기 서북부를 연달아 방문하며 수도권 표심 잡기를 이어갔다.
더민주 관계자는 “총선이 가까워질 수록 김종인 대표는 격전지, 승부처 위주로 돌 수밖에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수도권 유세를 진행했던 김종인 대표는 수도권에서의 ‘더민주 열풍’이 미흡하다는 판단에 수도권 유세를 계속하기로 했다.
이날 오전 연수구 동춘3동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진행한 김종인 대표는 “여러분들이 겪고 있는 어려운 살림살이를 어떻게 하면 바꿀 수 있는지를 결심해달라”는 말로 지지를 호소했다. 사전투표에 이어 김종인 대표는 인천, 김포, 고양, 파주를 거쳐 서울에서 지원유세를 하는 ‘강행군’을 소화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 역시 수도권 후보자 지원 사격에 나섰다. 동시에 호남에서의 지지 열풍을 충청도를 거쳐 수도권으로 북상시킨다는 계산이다.
안 대표는 이날 대전, 천안에서 합동 유세를 진행한
[정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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