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선거전 막판 여야 지도부가 일제히 자신들의 거취를 거론하며 ‘배수의 진’을 치고 나섰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선거일이 임박한 가운데 수도권과 중원의 격전지에서 결과를 예상하기 어려운 치열한 혼전이 계속되자 여야 지도부는 이번 총선에서 내건 목표와 당직 사퇴, 정계 은퇴 등을 연결짓는 등의 ‘충격 요법’을 들고 나왔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차기 20대 국회를 마지막으로 정치를 그만두겠다고 밝혔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최근 총선에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비례대표 사퇴와 함께 당을 떠나겠다는 뜻을 드러낸 바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도 총선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면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고 약속했으며,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는 호남에서의 성적표와 자신의 정치 생명을 연결짓기도 했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부산 연제구 지원 유세에서 “당선되면 6선 의원이 되는데, 이번 20대 국회를 마지막으로 정치를 그만두려 한다”면서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갈 수 있도록, 우리가 일할 수 있도록 도와주길 간절히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달 30일 관훈클럽 토론회에서도 “총선 승패와 관계없이 선거가 끝나면 뒷마무리를 잘하고 (대표직을) 사퇴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 같은 여야 지도부의 행보는 ‘엄살·
이미 판세가 굳어진 지역구를 제외하면 이번 총선 결과는 부동층의 마지막 선택이 좌우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아직도 표를 줄 곳을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을 최대한 끌어모으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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