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총선 공식선거운동이 지난달 31일 시작되고 13일 동안 여야 대표는 전국을 누비며 표심 잡기에 매진했습니다.
그런데, 각당의 대표가 움직인 동선을 보면 유독 많은 찾은 지역이 발견됩니다.
여기에 숨은 전략이 있는거죠.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13일 동안의 유세 기간에 여야 대표들이 가장 많이 찾은 곳은 단연 수도권입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모두 129차례 유세 가운데 91번을 수도권에서 진행했습니다.
야권 분열로 경쟁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수도권에서만 각각 91번, 133번의 유세를 했습니다.
10번에 7번은 수도권을 찾은 셈인데,
수도권 의석은 122석으로 전체 지역구 의석의 절반 가까이인 데다 혼전 양상을 빚고 있어, 여야 모두 수도권에 매진한 것입니다.
다음으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신경 쓴 지역은 '캐스팅 보트' 충청과 자신의 지역구가 있는 부산.
각각 15차례, 10차례의 유세를 했습니다.
더민주 김종인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호남에서 각각 14차례·23차례의 유세를 벌였는데, 호남의 맹주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어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입니다.
반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야권 텃밭인 호남에서 단 한 차례만 유세를 했고,
더민주 김종인 대표는 여권 텃밭인 영남을 아예 한 번도 찾지 않았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열세를 보이는 강원도와 제주를 방문하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 jwyuhn@gmail.com ]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