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이회창 후보의 출마로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이 한달전보다 10%포인트 이상 떨어지고,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는 제자리 걸음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상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KBS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명박 후보가 37.3%, 이회창 후보 20.5%, 정동영 후보가 16.4%의 지지를 얻었습니다.
한달 전과 비교해 이명박 후보는 12.7%포인트, 정동영 후보는 0.8%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이명박 후보 지지자들에게 이 후보가 BBK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도 지지
하겠냐고 물었더니, 51.1%가 계속 지지하겠다고 답했고 38.1%는 지지를 철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검찰의 BBK 사건 수사는 '대선전에 결과를 발표해야 한다'는 응답이 74.5%에 달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어제 하루 성인 천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한편,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대구·경북에서 탄탄한 지지를 얻고 있고, 정동영 대통합신당 후보는 광주·전라 지역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구·경북에선 이명박 후보가 49.2%의 지지율로 출마 선언 직후 강세를 보였던 이회창 후보(24%)를 두 배 정도 앞섰습니다.
광주·전라 지역에선 이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대통합신당과 민주당의 통합 논의에 힘입어 정동영 후보가 36%의 지지를 얻어 이명박 후보(13%)를 세 배 가까이 앞질렀습니다.
이번 조사는 어제 중앙일보가 대구경북 유권자 507명, 광주 전라 유권자 526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에서 4.4%포인트입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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