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경북에서 13석을 석권했습니다.
19대 총선에 이어 다시 한 번 경북이 새누리당의 든든한 텃밭임을 확인했습니다.
여당에 힘을 몰아줘야 한다는 심리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구미을 선거구 장석춘 당선인은 한국노총 위원장을 지낸 노동계 인사로 정치 신인입니다.
선거 초반 새누리당 공천에서 배제돼 무소속으로 출마한 3선 국회의원 김태환 후보의 공세에 밀렸습니다.
이달 초만 해도 김 후보가 장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막판에 조직력을 앞세워 뒤집기에 성공했다는 평가입니다.
포항북 김정재 당선인은 서울시의원을 지내고 2014년 지방선거 때 새누리당 포항시장 후보 경선에 나섰다가 고배를 마셨습니다.
애초 포항남·울릉 선거구에 나섰다가 이병석 의원이 불법정치자금 의혹으로 검찰 수사대상에 오르자 포항북 출마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그는 새누리당이 포항북을 여성우선추천지역으로 선정함에 따라 공천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공천에 배제돼 탈당한 재선 시장 출신 무소속 박승호 후보에 고전했습니다.
선거 초반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에 밀렸지만, 종반으로 가면서 오차범위 내에서 엎치락뒤치락했습니다.
김 후보는 박 후보를 상대로 경제자유구역 지정에 따른 재산 증식 의혹과 테크노파크 2단지 조성 과정의 예산 낭비 문제 등을 집중 공략한 끝에 당선증을 거머쥐었습니다.
영천·청도 선거구 이만희 당선인은 당내 경선에서 3선의 정희수 의원을 누르고 공천을 따낸 정치 신인입니다.
새누리당 공천에서 배제된 무소속 최기문 후보와 치열한 경쟁을 벌였습니다.
경찰대를 나와 경기지방경찰청장을 지낸 그는 행정고시로 경찰에 입문해 경찰청장에 오른 최 후보와 '투캅스 대결'로 관심을 끌었습니다.
영천에서는 최 후보에 밀렸으나 청도 민심에 힘입어 배지를 달았습니다.
이들 지역구 외에는 새누리당 후보가 선거 초반부터 독주하며 무난하게 승리했습니다.
영양·영덕·봉화·울진의 재선의원인 강석호 당선인은 전국에서 가장 먼저 당선을 결정지었습니다.
김천 이철우 당선인, 안동 김광림 당선인은 3선에 성공했습니다.
이번 총선에서 '진박 감별사'란 별칭을 단 경산 최경환 당선인은 4선 고지에 올랐습니다.
포항남·울릉 박명재 당선인, 고령·성주·칠곡 이완영 당선인
국방부 차관을 지낸 구미갑 백승주 당선인, 서울중앙지검장을 지낸 영주·문경·예천 최교일 당선인은 처음 국회의원이 됩니다.
경주 김석기 당선인도 서울경찰청장, 한국공항공사 사장 등을 지내고 정계에 입문하자마자 국회의원 배지를 달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