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20대 총선에서는 ‘친정’이 공천한 후보를 꺾고 홀로 선거전에 뛰어든 후보들이 대거 당선됐다.
이들 중 대부분은 각 정당의 공천심사에서 탈락해 당을 떠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보들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무소속 당선인은 총 11명이다.
장제원(부산 사상구)·유승민(대구 동구을)·홍의락(대구 북구을)·주호영(대구 수성구을)·안상수(인천 중구동구강화군옹진군)·윤상현(인천 남구을)·김종훈(울산 동구)·윤종오(울산 북구)·강길부(울산 울주군)·이해찬(세종)·이철규(강원 동해시삼척시) 등이다.
대구 수성구을에선 무소속 주호영 후보가 새누리당 이인선 후보를 꺾었다.
주 후보는 새누리당 지도부가 자신의 지역구를 여성 우선 추천지역으로 선정하면서 컷오프한 데 반발하며 탈당해 무소속 출마했다.
새누리당 ‘공천 파동’의 핵심 진원지였던 유승민 후보도 대구 동구을에서 75.7%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당선에 성공했다.
유승민 당선인은 당이 공천심사 발표를 막판까지 미루며 암묵적인 불출마 압박을 가하자 탈당을 선언하고 무소속으로 선거에 나섰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 지역을 무공천함으로써 유 당선인을 ‘측면 지원’하기도 했다.
당 공천결과에 반발해 탈당 후 무소속 출마한 울산 울주군의 강길부 후보(40.3%)도 새누리당 김두겸 후보를 꺾었다.
김무성 대표에 대한 취중 막말논란으로 새누리당에서 공천배제된 무소속 윤상현 후보도 인천 남구을에서 48.7%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더불어민주당에선 호남에 기반을 둔 의원들이 국민의당에 대거 입당하면서 무소속 출마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그러나 무소속으로 출마한 3명 중 2명이 당선돼 당선율은 높았다.
공천배제 후 자신의 지역구인 세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에 해당돼 공천 탈락한 후 대구 북을에 기호 6번을 달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홍의락 후보도 새누리당의 양명모 후보를 꺾었다.
[디지털뉴스국 김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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