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의 예상 밖 참패에, 청와대도 망연자실한 분위기입니다.
민생을 챙기고, 국민을 위해 일하는 새로운 국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지만, 충격의 여운은 쉽게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번 총선에서 140석을 '마지노선'으로 생각했던 청와대는, 최소 목표에도 한참 미치지 못한 새누리당의 성적표에 망연자실입니다.
당장, 1년 10개월 남은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민생과 경제에 매진한다는 데 변화가 없지만, 개혁 정책을 추진할 동력이 떨어지 않겠느냐?"며 조기 권력 누수 현상을 우려했습니다.
총선 결과가 확정된 뒤, 한참 후에나 나온 두 줄짜리 입장 발표에도 이런 '고민'은 그대로 묻어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연국 / 청와대 대변인
- "20대 국회가 민생을 챙기고 국민을 위해 일하는 새로운 국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국민들의 이런 요구가 나타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 때문에, 선거 패배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한 인적 쇄신이 단행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됩니다.
청와대 핵심 참모진을 비롯해 공직 기강을 다잡기 위한 내각의 교체 인사도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정광재 / 기자
- "또, 선거 패배 뒤에는 박대통령 국정운영 스타일에 대한 반감도 반영됐다는 지적도 일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대국민 소통 등 난국 타개를 위한 새로운 카드를 꺼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