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18일 박근혜 대통령이 20대 총선 결과에 대해 민의를 수용하고 차기 국회와 협력하겠다는 원칙적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경제 발전을 위해 힘을 합치자는 메시지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일부 비박계는 박 대통령이 선거 패배 책임을 회피하는 태도라며 반발하고 있어서 주류와의 큰 온도 차가 감지됩니다.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박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백 번 천 번 옳은 말"이라며 "대통령도 밝혔듯 정부는 국회와의 긴밀한 협력과 협조를 통해 민생을 살리고 경제를 발전시키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대변인은 "4·13 총선의 결과로 여소야대의 불안한 정치지형이 만들어졌다. 이 결과는 민심의 질책이자 준엄한 경고"라며 "정치권은 오로지 국민의 행복만을 위해 봉사한다는 자세로 최선을 다해야 한다. 새누리당 또한 정부와 함께 국민의 역사적 심판을 개혁과 쇄신의 계기로 삼아 심기일전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친박계 홍문종 의원도 "이제는 여당이 혼자서 할 수 없으니 야당이 경제 발전을 위해서 도와달라는 것"이라며 "과거에 있었던 일들을 좀 잊고 미래로 나가는데 서로 협력하자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비박계는 박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부글부글 끓는 분위기입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비박계 중진의원은 "정말 너무한다. 당이 최소한 쪽박은 차게 하지 말아야 하는 것 아니냐"라며 "2010년 지방선거 패배 후 이명박 대통령은 사과를 했다"라며 거세게 비판했습니다.
그는 이어 "노력을 다했는데 국민 기대에 미흡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점을
그는 "민심이 현 정부와 여당에 대해 몹시 아픈 매를 들었다면 거기에 대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국민 분노를 달래는 것"이라며 "국민 뜻에 따라서 정치를 하는 것이 정치인의 운명이고 기본인데 일언도 없는 것은 정말 아쉽다"라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