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북한 5차 핵실험 땐 추가적인 중대조치"

【 앵커멘트 】
한국과 중국은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하면 추가적인 중대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중국이 이미 북한의 핵실험을 막기 위해 '물밑 시스템'을 작동시켰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중 양국은 북한이 5차 핵실험을 포함해 추가 도발을 할 경우 중대조치를 취하겠다며 압박했습니다.

중국을 방문 중인 김홍균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어제(22일) 우다웨이 중국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회동했습니다.

김 본부장은 "양측은 추가 핵실험을 포함해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행위도 단호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 고위당국자도 "가급적 도발을 억제하는 노력을 기울이되 만약 북한이 추가도발을 할 경우에는 엄중하게 대응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중국이 이미 북한의 5차 핵실험을 막기 위해 나름대로 '물밑 시스템'을 작동시켰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중국의 외교 소식통은 "중국은 북한의 추가 핵실험 동향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사인을 보낼 것"이라며 "도발 동향이 뚜렷해질수록 대응 수위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은 이번 한중 6자회담 대표 회담에서도 지금까지 계속 북한에 상황을 악화시키지 말라고 자제를 요청해왔다고 밝혔습니다.

김홍균 본부장은 우다웨이 대표와의 회동에 앞서 미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성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만났습니다.

북한의 5차 핵실험 임박설 속에 한미중 3국이 사실상 연쇄회의를 열고 공동 대응방안을 조율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